코인베이스(Coinbase)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이 전통 은행을 대체할 암호화폐 종합 슈퍼 앱 구상에 본격 착수했다. 그는 최근 미국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코인베이스를 사람들의 주요 금융 계좌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신용카드 및 보상 시스템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 슈퍼 앱은 송금, 신용카드 발급, 리워드 제공 등 은행이 수행해왔던 거의 모든 금융 서비스를 암호화폐 기반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암스트롱은 “우리는 단순한 거래소 이상이 되기를 원한다”며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돼야 할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암스트롱은 현재 은행 시스템의 비효율성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특히 신용카드 사용 시 2~3%에 이르는 수수료에 의문을 제기하며, “단순한 데이터 전송인데 왜 이런 비용이 발생하느냐. 거의 무료에 가까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구상은 코인베이스가 단순 거래 서비스를 넘어 Web3 기반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암호화폐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코인베이스의 이 같은 행보는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채무자 신탁인 'FTX 리커버리 트러스트(FTX Recovery Trust)'는 오는 9월 총 16억 달러(약 2조 2,240억 원)를 채권자들에게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가 단순 자산에서 벗어나 일상 금융의 대안으로 자리잡아가는 흐름이 한층 명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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