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안정성 부각, 암호화폐 시장 조정 국면 진입

| 이도현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비트코인이 알트코인 대비 하락 폭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월 들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4% 이상 줄어든 가운데,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1억 6,208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0.3%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과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도 BTC는 높은 유동성과 규제 준수성으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ETH)은 624만원으로 24시간 기준 1.4% 하락했으며, 최근 10%가량 하락했다. 다만, 디파이(DeFi) 영역과 실물자산 토큰화에 대한 기관 투자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TH는 기술적 진보와 스테이블코인 확장을 통해 장기적 가치를 올릴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반면, 리플(XRP)과 솔라나(SOL)은 하락폭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XRP는 1.7% 하락해 4,17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특이한 호재 없이 알트코인 전반 하락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솔라나는 33만원으로, 주간 반등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금요일 급락장에서 특히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의 배경으로 미 연준의 금리 기조, 달러 약세 등 경제 지표와 더불어,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체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SEC와 CFTC 간 협력 강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등은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대한 전략적 배분을 권고하며, 재빠른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거시경제와 자산별 펀더멘털을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