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단 하루 540억 개 거래소 이탈…가격 반등 신호인가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의 온체인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최근 약 540억 SHIB(약 114억 6,600만 원) 규모의 토큰이 단 하루 만에 거래소에서 출금되며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거래소 내 공급은 감소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활동 지표는 점차 살아나고 있어, 가격 반등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SHIB의 거래소 비축량은 하루 사이 0.05% 줄어든 85조 개를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순유입량은 마이너스 43조 개를 기록하며 강한 매도 압력 완화 신호를 보였다. 이는 거래소로 유입되는 물량보다 출금량이 더 많다는 의미로, 보통 시세 하락 리스크가 줄고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 전략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나타나는 특징이다.

실제로 지난 24시간 동안 SHIB의 거래 건수는 1% 가까이 증가했고, 활성 지갑 수도 0.93% 늘어났다. 이러한 네트워크 활동 강화는 하락세에서 벗어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활성도 증가와 공급 감소의 조합이 SHIB의 기술적 반등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SHIB는 기술적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위와 상승 추세선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0.000013달러(약 0.018원) 지지선이 붕괴됐지만, 0.0000128달러(약 0.0178원) 부근에서 강한 반등이 발생하며 매수세가 존재함을 나타냈다. 만약 거래소 순유출세가 지속된다면, 0.000014달러(약 0.0194원) 돌파 시 0.000016~0.000017달러(약 0.0222~0.0236원) 구간까지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

反대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거나 거래량이 줄어 가격이 0.0000125달러(약 0.0174원)를 하회하게 된다면, SHIB는 0.0000117달러(약 0.0163원)까지 다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심리적 지지선 무너지며 가격에서 '0'이 하나 더 추가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SHIB는 중대한 분기점에 서 있다. 단기적으로는 축적 국면이 꾸준히 이어질 경우 반등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몇 차례 거래 세션에서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을지 그 방향성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눈은 다시 SHIB에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