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박스권 거래 지속…단기 변동성 확대 우려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단기 하락세를 이어가며 눈에 띄는 조정을 시도하고 있다. 일요일(현지시간 기준)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 분위기로 출발한 가운데, 주요 코인들은 다시 반등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 오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0.22% 하락하며 11만 5,701달러(약 1억 6,074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단기 기술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11만 5,901달러(약 1억 6,113만 원) 부근에서 저항선에 부딪힌 후, 하향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며칠 내 급격한 가격 움직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가격이 11만 5,300~11만 5,400달러(각각 약 1억 6,023만 원~1억 6,139만 원) 구간으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단기 조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4시간 이상의 중장기 차트를 살펴보면, 현재 시장은 명확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에너지를 축적하는 단계로 분석된다.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추가적인 추세 전개에 앞서 관망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 같은 정체 구간에서는 11만 4,000~11만 8,000달러(약 1억 5,818만 원~1억 6,402만 원)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 구간이 비트코인의 다음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량 없이 움직이는 가격은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기 쉽기 때문에, 명확한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분석이다. 전체 시장이 다시 상승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요 저항선 돌파 여부가 결정적이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흐름은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보다는 장기 관점을 가진 시장 참여자에 더 적합한 환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이 확실한 방향을 정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