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기관투자 유입 초읽기…“비트코인·이더리움보다 높은 수익률 기대”

| 손정환 기자

솔라나(SOL)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큰 수익률을 제공할 유망 자산으로 주목 받고 있다. 미국 대표 벤처캐피탈 팬테라캐피탈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솔라나의 기관채택 확대 가능성과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이 맞물리며 향후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팬테라캐피탈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의 기관 보유 비중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전체 공급량의 약 16%, 이더리움은 약 7%를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반면, 솔라나는 1%에도 못 미친다. 상장기업 가운데 솔라나를 보유한 곳이 5곳에 불과하며, 아직 솔라나 ETF도 출범하지 않았다.

하지만 팬테라는 이러한 ‘저평가된 노출’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솔라나는 벌써부터 스트라이프, 페이팔 등 주요 핀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플랫폼으로 채택되고 있으며, 실제 사용성과 처리량 면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크게 앞선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팬테라는 “솔라나 채택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이며, 비대칭적인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업계의 후속 움직임도 빠르다. 최근 나스닥 상장사 헬리어스 메디컬 테크놀로지스는 팬테라 및 서머캐피탈과 함께 솔라나 기반 국고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5억 달러(약 6,9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들은 자금을 통해 솔라나를 주축 자산으로 삼는 트레저리를 구성하고, 장기적 네트워크 성장과 자본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투자 계약은 주당 6.881달러(약 9,566원)에 체결됐으며, 10.134달러(약 1만 4,195원) 행사가가 붙은 워런트도 함께 발급됐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솔라나 기반 트레저리 기업의 잠재성과 수익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갤럭시디지털 소속 마이클 마칸토니오는 “솔라나는 연간 7~8% 수준의 스테이킹 수익률을 제공하는 반면, 이더리움은 3~4%, 비트코인은 수익이 전혀 없다”며, 이는 자산 가치 재투자와 트레저리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솔라나는 거래 처리량과 활성 사용자 측면에서 이더리움을 이미 능가하고 있어 실사용 기반이 탄탄하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높은 변동성(연 80%)은 위험인 동시에 빠른 토큰 누적과 자산 배분의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변동성은 각각 40%, 65% 수준이다.

마칸토니오는 “수익률, 처리량, 자산 누적 효율성 등에서 솔라나는 명확한 우위를 갖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 트레저리를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솔라나 ETF 승인이 예고된 2025년 4분기를 기점으로 기관의 대규모 유입이 본격화될 경우, 시장 판도는 다시 한 번 크게 흔들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