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며 주요 자산들이 하락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정체 상태에 빠졌고, XRP는 3달러(약 4,170원) 지지선을 잃은 뒤 하방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5,000달러(약 6,950만 원) 돌파를 향해 기지개를 켜며 시장의 반전을 이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XRP는 현재 약 2.97달러(약 4,130원) 근방에서 거래되며 하락 채널 안에서 길을 잃은 모습이다. 특히 하락 저항선에서 되돌림이 반복되며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3달러선이 무너지며 심리적 지지선이 훼손된 상황에서 시장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RSI(상대강도지수) 또한 아직 과매도 구간에 도달하지 않아 더 떨어질 여지를 남겨뒀다.
단기적으로 XRP가 반등하려면 3.10~3.20달러 구간을 돌파해 저항선을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58달러(약 3,590원) 수준 또는 2.50달러(약 3,480원)까지의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 상승 재개를 위한 뚜렷한 매수세가 유입되기 전까지는 XRP의 하락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비트코인은 115,745달러(약 16억 970만 원) 수준에서 고점 근처 횡보를 이어가며 다음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RSI가 과매수 구간에서 꺾이면서 매수 피로감이 감지된다.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114,000달러(약 15억 8,460만 원)나 더 아래 105,900달러(약 14억 7,170만 원)까지의 되돌림이 발생할 수 있다.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점도 상승세 약화를 암시하는 신호다.
비트코인이 강한 회복세 없이 현 구간에서 에너지를 소진한다면, 단기 하락세는 불가피하다. 시장의 유동성 동향에 따라 106,000달러 부근까지의 재조정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이와 달리, 이더리움은 차트상 대칭삼각형 패턴을 보이며 변동성 돌파의 전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4,450달러(약 6,190만 원)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4,600~4,700달러(약 6,390만~6,530만 원)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5,000달러 돌파가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
이더리움의 20일, 50일 이동 평균선이 모두 추세 상승 중이며, RSI는 중립 구간에서 추가 매수 여력을 남겨둔 상태다.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디파이(DeFi)와 스테이킹 중심의 펀더멘털도 상승 여건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FOMO(놓치기 두려움) 심리로 돌아선다면, 이더리움이 시장을 주도할 동력으로 부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요약하면, XRP는 여전히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2.50달러대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거론된다. 비트코인은 단기 피로감을 보이며 횡보 중이고, 반면 이더리움은 상승 돌파의 전조를 보이며 시장의 반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신중을 기하면서, 이더리움의 움직임에 주목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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