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레버리지 시장, 하루 10억4700만 달러·롱 비중 급증…ETH·BTC 중심 대규모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0억 4700만 달러(약 1조 5,25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아 전체 청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666만 달러(전체의 38.5%)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1,138만 달러로 68.33%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954만 달러(22.05%)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744만 달러(78.01%)를 차지했다.

세 번째는 게이트로 784만 달러(18.1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65.8%였다. OKX는 약 582만 달러(13.45%)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71.8%였다.

특이사항으로 하이퍼리퀴드에서는 롱과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거의 균등했으며,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50.1%로 근소한 차이만 보였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5억 229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883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521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6.14%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2억 873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507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90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2.35%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9,614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6.61%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7,796만 달러), 도지코인(DOGE, 6,133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DOGE는 9.63%의 상당한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6,13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PUMP 토큰은 14.91%의 급격한 가격 하락을 보이며 상당한 청산이 진행되었고, FARTCO 토큰은 무려 17.94%의 폭락과 함께 약 1,42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반면, IP 토큰은 11.59%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롱과 숏 포지션 모두에서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와 높은 변동성을 반영한 것으로, 특히 이더리움과 알트코인 시장의 급격한 가격 조정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시장의 추가적인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