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특히 한국의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비트코인(BTC)의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한국 프리미엄 지수가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며, 아시아 시장이 글로벌 암호화폐 유동성의 주도권을 쥐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미국 중심에서 아시아권으로 급격히 이동 중"이라며, 특히 한국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거래량 증가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2025년 한 해 동안 아시아 지역의 암호화폐 거래량은 69%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1조 4,000억 달러(약 1,946조 원)에서 올해 2조 3,600억 달러(약 3,282조 원)로 급증한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의 전통적인 금융 영향력과 대비되며, 아시아가 실질적인 시장 성장과 혁신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한국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이 글로벌 평균보다 더 높게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일명 ‘김치 프리미엄’이라 불리는 현상으로, 한국 투자자들이 글로벌 시장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가격 차이가 아닌, 해당 지역 투자자들의 의지와 투기 심리를 반영한 지표로 해석하고 있다.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이는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산될 수 있는 상승 신호가 될 수 있다.
현재 미국의 코인베이스($COIN) 같은 거래소보다는 바이낸스(Binance)나 OKX 같은 아시아 기반 플랫폼이 거래량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자금 유입도 서서히 서구에서 아시아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비록 월가의 권위나 미국 증권당국의 제도적 신뢰가 여전히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지만, 진짜 돈과 혁신은 이제 동쪽에서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은 2.55% 하락한 가운데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 선에서 횡보 중이며, 22일 기준 가격은 11만 2,660달러(약 1억 5,567만 원)로 집계됐다. 하지만 거래량은 같은 기간 동안 무려 105.82% 증가한 479억 2,000만 달러(약 665조 6,800억 원)를 기록하며, 많은 투자자들이 현재의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의 리테일 투자자들이 향후 비트코인의 상승장을 주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제도적 신뢰를 제공한다면, 아시아는 실제 거래와 유동성, 혁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리미엄이 단순한 가격 차이가 아닌 심리적 촉매제로 작용할 경우, 조만간 비트코인은 다시 한 번 강한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한국 프리미엄 지수의 변동은 단순한 지역적 특수성을 넘어, 글로벌 시장의 중심축이 동쪽으로 이동하는 신호탄일지도 모른다. 리테일 주도 상승장이 도래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장 올해 9월 내로 예상되는 급등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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