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터, 1,677% 급등 후 35% 급락…CZ와 연관설에 시장 요동

| 서도윤 기자

BNB체인 기반 탈중앙 파생상품 거래소 아스터(ASTER)의 토큰 가격이 최근 며칠 사이에 폭등과 급락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시적으로 1,677%까지 급등했던 아스터는 최고치를 기록한 후 35% 이상 하락하며 시장 변동성에 휩싸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아스터는 지난 7일 동안 1,677% 상승해 지난 9월 21일 사상 최고가인 1.97달러(약 2,740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9월 2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아스터 가격도 1.275달러(약 1,774원)로 급락했다. 24시간 기준으로는 11.11% 하락했고,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아스터의 최근 급등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경쟁 구도를 이루는 차세대 파생 트레이딩 플랫폼임을 강조하며 많은 주목을 받은 덕분이다. 특히 일일 파생상품 거래량 30억 달러(약 4조 1,700억 원)를 돌파하면서, 이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특히 아스터가 바이낸스 전 공동창업자 창펑 자오(Changpeng “CZ” Zhao)와 연결된 정황이 나오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자오가 소셜 플랫폼 X에서 아스터의 성과에 박수 이모지를 남기며 간접적으로 지지를 표한 것이 단적인 예다. 이어 9월 17일에는 “잘하고 있다, 좋은 출발이다. 계속 구축해 나가길”이라는 축하 메시지까지 남겼다. 다만 자오의 직접적인 투자 여부나 영향력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아스터의 블록체인인 ‘아스터체인’은 프라이버시 강화에 중점을 둔 L1 체인으로, 바이낸스랩스의 전신이자 지금은 YZi Labs로 재편된 벤처 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벤처 스튜디오는 창펑 자오와 여 공동창업자 이 허(Yi He)가 설립한 가족 사무소와 연결돼 있으며, 자오가 소속 스타트업들을 멘토링하고 코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아스터의 24시간 거래량은 18억 1,093만 달러(약 2조 5,174억 원)로, 전일 대비 20.5% 줄어든 수치다. 이는 단기 이익 실현 매물과 함께 최근 시장 전체의 조정 흐름이 영향을 준 결과로 해석된다.

아스터의 차별화된 기술적 특성과 바이낸스 생태계와의 연계 가능성은 여전히 긍정적인 요소지만, 급등 이후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는 시점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