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더리움 2% 보유…단일 기업 최대 ETH 자산가 등극

| 민태윤 기자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을 핵심 자산으로 삼는 암호화폐 재무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BitMine Immersion)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전체 공급량의 2%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총 240만 개 이상의 ETH에 이르며, 이는 시가 기준 약 101억 달러(약 14조 3,390억 원) 상당으로 평가된다.

이번 발표를 통해 비트마인은 단일 기업 기준 세계 최대 ETH 보유처로 자리매김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기관 대상의 신규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소식도 전했다. 해당 조달 건은 총 3억 6,524만 달러(약 5,077억 원) 규모로, 주당 70달러에 발행되는 방식이다. 조달된 자금은 보유자산 확대와 장기 전략 재정비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ETH를 평균 매입 단가 4,500달러(약 625만 원) 수준에서 확보했으며, 이는 현재 시장가인 약 4,200달러(약 584만 원)보다 7.25% 높은 수준이다. 비트마인은 다소 높은 가격에 자산을 매입했지만, 장기 보유를 통한 전략적 가치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움직임은 최근 기업들의 암호화폐 트레저리 전략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는다. 특히 비트코인 중심의 기존 기업 보유 패턴에서 이더리움 중심의 자산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