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3달러 돌파 실패…지지선 붕괴 시 2달러대 하락 위험

| 손정환 기자

XRP, 3달러 돌파 시도 실패…지지선 무너질 경우 2달러대 조정 가능성

XRP가 단기 반등에 실패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강세 흐름을 보이던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식어가는 가운데, XRP 역시 22일 하루 동안 약 4% 가까이 하락하며 2.8616달러(약 3,978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XRP는 2.6975달러(약 3,751원)와 2.9360달러(약 4,080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세는 이 범위의 중앙 지점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차트상 일일 변동폭 지표(ATR)가 대부분 소진된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 내 급등이나 급락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황 분석 플랫폼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XRP는 최근 일간 캔들차트 기준으로 중요한 지지선인 2.6975달러 부근을 시험한 상태다. 이 수준에서 종가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마감되는지가 다음 움직임을 결정지을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 지지선에서 확실한 반등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다음 주 초까지는 약 3달러(약 4,170원) 부근에서 횡보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보다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상황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만약 주봉 캔들이 3달러 이하에서 마감된다면, 기술적으로 XRP는 다시 2.40~2.60달러(약 3,336만~3,614만 원) 구간까지 하락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이 구간은 중기 지지대가 형성돼 있는 지점으로, 현재의 상승 흐름이 무너질 경우 다음 하락 목표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주 XRP는 과매도 신호와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자산당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하고 XRP 거래량은 140% 이상 급증했지만,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결국 XRP의 향후 방향은 주간 거래 종가가 3달러 위에서 안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말까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매수·매도 대응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