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기술 지표가 조만간 반등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주요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가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 그 근거다. RSI는 자산의 과매도 여부를 판단할 때 자주 사용되는데, 이 수치가 30 이하일 경우 일반적으로 상승 전환 가능성이 높은 매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이번 하락에서는 RSI가 20 이하로 진입해 ‘과매도’ 국면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번 하락은 리플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조정 흐름을 따라간 결과로 해석된다. XRP는 최근 몇 시간 전 2.78달러(약 3,864원)까지 하락하며 2주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일부 낙폭을 만회해 현재는 2.85달러(약 3,962원)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700억 달러(약 236조 3,000억 원) 아래로 내려가며 테더(USDT)에 3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그럼에도 일부 XRP 지지자들은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XRP 커뮤니티에서 잘 알려진 존 스콰이어(John Squire)는 이번 하락세를 단지 “커피 브레이크”에 불과하다고 표현하며, 지난 2018년 강세장 붕괴도 견뎌낸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이번 조정은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분석가인 이그레그 크립토(EGRAG CRYPTO)는 기술적 지지선이 2.77달러(약 3,851원)이며, 장기적으로는 2.65달러(약 3,677원) 수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바이낸스 거래 데이터를 인용해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이 롱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48시간 동안 바이낸스에서 6,600만 달러(약 916억 원) 이상의 XRP가 외부 지갑으로 이동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자체 보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며 매도 압력을 줄일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가격 저항선은 3.65달러(약 5,074원)다. 이 선을 상방 돌파할 경우 상승 전환 흐름은 가속화될 수 있으며, XRP는 다시 강세 주체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RSI 등 기술 지표와 펀더멘털 지표 간 괴리를 활용한 역발상 투자 전략은 일정 부분 유효성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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