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넘게 글로벌 금융시장을 누벼온 전설적인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가 자산 포트폴리오 공식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의 전략은 간단하지만 강력하다. 포트폴리오의 10%는 반드시 비트코인(BTC)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는 투자자 대부분이 단기적인 수익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으며, 실제로 꿈꾸는 수익률에 도달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 50% 복리 수익을 장기간 내는 것은 통계적으로 극히 드문 사례이며, 이를 목표로 삼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라는 설명이다. 대신 브란트는 일관성 있는 자산 배분이 장기적인 부를 만드는 열쇠라고 강조한다.
브란트가 제시한 공식은 다음과 같다. 전체 자산의 70%는 미국 주식 지수 펀드인 SPY(스파이 ETF)에, 20%는 부동산에, 그리고 나머지 10%는 비트코인에 투자한다. 중요한 점은 급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매월 꾸준히 동일 비율로 재투자하는 것이다. 이는 생각을 단순화하고, 감정적인 투자 결정을 피하게 만들어준다.
이번 전략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비트코인의 비중이다. 브란트는 오래전부터 비트코인을 ‘디지털 시대의 금’으로 간주해 왔으며, 화폐의 구매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약화되는 현실에서 비트코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본다. 이제 그는 BTC가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장기 부의 저장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 같은 견해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가 강조해온 메시지와도 결을 같이 한다. 양측 모두 비트코인을 기축통화 붕괴에 대한 보호 장치로 인식하고 있으며, 자산 분산 포트폴리오 내 핵심 구성 요소로 BTC를 꼽고 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이 전략의 핵심은 균형이다. SPY를 통해 미국 경제 성장에 참여하고, 부동산을 통해 실물 자산을 확보하며, 비트코인으로 금융 시스템의 리스크에 대한 해지를 취한다. 브란트는 복잡한 투자 전략보다 단순하고 반복 가능한 시스템이 장기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낸다고 결론 내린다.
그의 입장에 따르면, 지금이야말로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영구적인’ 자산으로 편입해야 할 시점이다.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대신, 체계적인 자산 운용을 통해 현실적인 부의 확장을 꾀하라는 조언이 지금처럼 혼란한 시장에서도 유효해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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