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최근 48시간 동안 약 1,166억 개에 달하는 토큰이 청산되며 연중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급락은 단순한 조정 이상의 충격으로 해석되며, 단기 반등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달렸다. SHIB는 현재 기술적 지지선까지 무너지면서 시장 내 심리적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청산 데이터에 따르면, 대부분의 손실은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게이트(Gate)와 오케이엑스(OKX) 같은 주요 거래소에서만도 롱 포지션 청산 규모가 104만 달러(약 14억 4,560만 원)를 넘었으며, 숏 포지션 청산 규모는 이보다 훨씬 적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SHIB의 상승세를 기대하며 베팅했던 상황을 역이용한 대량 매도세가 시장을 급격히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급락은 차트상 결정적인 패턴 붕괴와 맞물려 있다. SHIB는 수개월간 유지됐던 대칭 삼각형 패턴의 하단 지지선과 50·100일 지수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며 기술적 하방 압력을 키웠다. 이와 함께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구간에 근접하면서 매도 강세가 이탈 없이 지속 중임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SHIB는 0.00001216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이는 이틀 새 5% 이상 하락한 수치다. 곧바로 아래에는 각각 0.00001180달러와 0.00001120달러에 위치한 핵심 지지선이 존재하지만, 지속적인 청산세와 투자자 심리 위축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규모 청산이 시바이누의 단기 회복 가능성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으며, 올해 누적 상승폭마저 되돌릴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번 급락은 기술적 무너짐과 매도세 집중이라는 이중 압박 속에 SHIB에게 주어진 일종의 ‘시장 스트레스 테스트’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SHIB를 끌어올렸던 투기 수요 기반의 상승 동력이 실질적 가치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더 깊은 하락장으로의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가 나온다. SHIB 커뮤니티는 이번 조정이 일시적 조정인지, 아니면 장기 침체의 전조인지를 긴장 속에 지켜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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