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최근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중앙화 거래소에서 약 4,857억 개의 코인이 유출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는 짧은 시간 내 벌어진 대규모 순유출(net outflow)로, 단기적인 매도 압력 감소를 시사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유출 규모는 약 5,000억 SHIB에 달한다. 이는 판매를 위한 예치 대신 개인 지갑으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이 당분간 보유를 유지할 의향이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기관과 고래 투자자들이 자산을 자체 보관에 옮기면서 유동성 부족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처럼 거래소에 남아있는 토큰 공급량이 줄어들면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경우 공급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가격 측면에서는 상황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시바이누는 최근 대칭 삼각형 패턴 아래로 이탈한 후 약 0.00001224달러(약 0.01698원)로 하락해 기술적 약세 구간을 유지 중이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1.99로 과매도에 근접해 있으며, 50·100·20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 없이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 내 유동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는 모순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수요 측면이 여전히 뒷받침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전체 시장 심리가 개선되지 않으면 시바이누의 회복도 제한적일 수 있다. 특히 최근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마저도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SHIB의 가격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매물 부족이 촉발하는 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누구도 SHIB를 서둘러 팔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는 장기 보유심리 강화로 풀이되며, 수급 구조 변화가 향후 시세 반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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