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기술적 반등 신호…ETF 호재에 0.50달러 상승 가능성

| 손정환 기자

도지코인(DOGE)이 단기 조정 국면에서 안정을 찾으며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4시간봉 차트 기준, 시장 심리를 감지하는 TD 시퀀셜 지표가 매수 신호로 간주되는 '9번 양초'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통상 매도세가 소진된 구간으로 판단돼 강세 전환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TD 시퀀셜 매수 신호가 점등됐다"며 "도지코인은 반등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도지코인이 중기적으로 0.26달러(약 362원)~0.30달러(약 417원) 구간에서 매물 소화를 거친 뒤, 0.31달러(약 431원)를 넘어설 경우 최대 0.50달러(약 695원)까지 상승할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지코인은 현재 0.24달러(약 334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6월부터 유지된 상승 추세선과 피보나치 0.786 지지선이 맞물린 주요 지지 구간에서 가격을 버티고 있다. RSI(상대강도지수) 역시 과매도 영역에서 벗어나며 거래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 분석가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Trader Tardigrade)에 따르면, 이 같은 RSI 회복은 과거에도 단기 랠리의 신호탄이었다는 평가다.

또한 최근 기관의 진입 가능성도 시장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21셰어스(21Shares)가 출시한 '도지코인 ETF(TDOG)'가 미국 DTCC(예탁결제청산공사)에 등재되며, 현물 보유 없이 도지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됐다. 이는 비트코인(BTC) ETF와 유사한 구조로,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며 장기 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실제로 도지코인의 24시간 거래량은 현재 약 35.5억 달러(약 4조 9,345억 원)에 달하며, 1%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9% 하락한 상태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최근 단독 보도에서 "소매 선물 거래 수치는 중립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시장 주도권이 기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중장기적으로 도지코인의 핵심 저항 구간은 0.31달러와 0.38달러(약 529원), 0.42달러(약 584원), 궁극적으로는 0.50달러로 제시되고 있다. 기술적 반등과 ETF 상장이라는 호재가 맞물리며, 도지코인은 향후 몇 주간의 흐름에 따라 시장 심리 전환의 분기점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