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빅 브라더’ 제프리 후앙, 하이퍼리퀴드 전량 매도…359억 원 규모 손절

| 서도윤 기자

대만 출신 연예인이자 암호화폐 투자자 제프리 후앙(Jeffrey Huang), 일명 ‘마치 빅 브라더(Machi Big Brother)’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전량을 매도하면서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토큰의 향후 베스팅 일정을 둘러싼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뤄진 결단이다.

블록체인 분석가 MLM이 공유한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후앙은 최근 하이퍼리퀴드(HYPE) 2,580만 달러(약 359억 원)어치를 처분했다. 이번 매각으로 그가 실현한 손실만 445만 달러(약 62억 원)에 달한다. 며칠 동안 유지하던 포지션을 정리한 셈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일주일간의 미실현 이익도 1,900만 달러(약 264억 원) 이상 사라졌다.

후앙은 대표적인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Bored Ape Yacht Club) NFT 수집가이기도 하다. 그는 그간 여러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오며 업계에서 주목받아 왔다. 이번 하이퍼리퀴드 매도는 그의 투자 전략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후앙은 아직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다. 온체인 기록에 따르면 그는 현재도 총 1억 1,700만 달러(약 1,625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ETH) 롱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펌프펀(PUMP) 보유액도 2,840만 달러(약 395억 원)를 웃돈다. 여전히 대형 포지션을 견지한 채 시장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 중이다.

후앙의 포지션 청산 배경에는 하이퍼리퀴드의 대규모 토큰 언락 일정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대량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경우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매도로 인해 그 역시 투자자 심리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