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4,500달러(약 6,255만 원) 부근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히며 주요 지지선 테스트에 돌입했다. 기술적 지표는 상승세 둔화를 시사하고 있으며, 온체인 데이터 역시 단기 약세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당장 반등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시장은 주요 지지선을 방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봉 차트를 보면, 이더리움은 최근 상승 채널 아래로 이탈하며 4,200달러(약 5,838만 원) 부근에서 횡보 중이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0 수준까지 하락해 상승 모멘텀이 약화됐음을 나타낸다. 주요 지지선은 4,000달러(약 5,560만 원)이며, 그 아래엔 100일 이동평균선과 중장기 상승 추세 하단이 만나는 3,800달러(약 5,282만 원) 선이 자리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이 선을 지킨다면, 더 높은 저점을 형성하며 상승 흐름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4시간 기준으로는 약세 신호가 더 뚜렷하다. ETH는 4,400~4,800달러 구간에서 벗어나 곧바로 4,100달러(약 5,699만 원) 부근까지 하락했으며, 현재 RSI는 30에 근접해 과매도 국면을 시사한다. 기술적으로 반등 여지는 있지만, 단기 추세는 4,400달러 회복 전까지는 하락 흐름으로 전환된 상태다. 당장 지켜봐야 할 핵심 지점은 3,800달러이며, 이 구간은 강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유동성 집중 구역으로 분석된다. 이 선이 무너지면, 전체 추세가 본격적인 약세장으로 전환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온체인 분석 결과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주요 거래소를 기준으로 한 순유입량(Netflow)은 지속적인 음의 값을 기록 중이며, 이는 투자자들이 ETH를 거래소에서 인출해 스테이킹하거나 자체 보유로 전환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현상은 중장기 매도 압력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이익 실현 매물과 기술적 약세 흐름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분위기다. 만약 현재 하락 구간에서 추가 매집이 진행된다면, 향후 반등 국면에서 강한 상승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시장이 낮은 가격 지지선들을 재차 시험한 뒤에야 확실한 반등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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