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급락을 겪은 뒤 핵심 지지선인 4,100달러(약 5,699만 원) 부근에서 거래되며 분기말 반등 시나리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고점 4,950달러(약 6,886만 원) 대비 약 20% 하락했지만, 다양한 차트 패턴과 계절적 상승 흐름을 근거로 반전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석이 이어진다.
암호화폐 분석가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20주 이동평균선에 근접한 현재 상황에서 가격 압축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3,550~3,750달러(약 4,935만~5,213만 원) 구간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반드시 그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언급하며 단기 지지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술적 지표에서도 상승 전환의 조짐이 포착된다. 트레이더 터디그레이드(Trader Tardigrade)는 이더리움이 하락 쐐기형(Falling Wedge) 패턴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패턴의 상단 돌파 시 6,800달러(약 9,432만 원)까지의 상승 여력이 존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트레이더 멀레인(Merlijn the Trader)은 와이코프(Wyckoff) 모델을 통해 이더리움의 구조적 상승 국면이 진행 중이며, 현재는 '마지막 지지점(Last Point of Support)' 단계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점은 종종 대규모 상승이 시작되는 구간”이라며, 다섯 자리 숫자 도달 가능성도 시사했다.
역사적 흐름 또한 긍정적 시나리오를 지지한다. 이더리움은 이전 강세장에서도 4분기 성과가 우수했다. 2017년 4분기에는 140% 이상, 2020년에도 100%가 넘는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올 1분기 -45.41%로 시작한 이더리움은 2분기에는 +36.48%, 3분기에는 +79.55%로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크립토 랜드(Crypto Rand)는 “이더리움이 2017년과 2020년의 Q4와 비슷한 주기를 다시 그릴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의 가격 반등과 기술적 구조를 고려하면 오는 4분기 ETH의 상승 사이클 재현 여부가 향후 시장 흐름에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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