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MS)의 자회사 이트레이드(ETrade)가 오는 2026년 상반기부터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트레이드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 전문 기업 제로해시(Zerohash)와의 제휴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출범시킬 예정이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크립토 정책 기조 속에서 월가의 암호화폐 진입이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모건스탠리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트레이드 고객은 2026년 상반기부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를 직접 매매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2025년 5월 1일, 블룸버그가 보도한 모건스탠리의 암호화폐 거래 시장 진출 계획을 공식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코인텔레그래프 등 복수의 외신은 이트레이드가 인프라 제공 업계와의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라며 프로젝트가 초기 단계에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트레이드는 지난 2020년, 모건스탠리에 약 130억 달러(약 18조 700억 원)에 인수됐다. 당시 이트레이드는 52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미국 내 대표적인 온라인 중개플랫폼으로, 기존에는 규제 대상 전통 금융 자산 거래에 주력해 왔다.
이번 계획은 월가 주요 기관이 소매 거래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 서비스를 확장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향후 대형 금융사의 디지털 자산 시장 참여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암호화폐 친화적 입법 환경은 기존 금융사들의 암호자산 통합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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