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CIO "비트코인(BTC), 2035년까지 130만 달러 돌파 가능"

| 민태윤 기자

비트코인(BTC)은 과연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우건(Matt Hougan)은 다소 과감한 전망으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심층 인터뷰에서 2035년까지 비트코인이 개당 130만 달러(약 18억 700만 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예측은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다. 호우건은 기관 투자자용 보고서를 근거로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 금과의 경쟁 구도, 그리고 제도권 채택 확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 수치를 산출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이 더 이상 주류 자산이 아닌 주변부 자산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지금 비트코인은 주식, 채권, 부동산과 함께 국제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초자산으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호우건은 현재 비트코인의 상승 구도를 이끄는 세 가지 핵심 요인으로 정부 부채의 급증, 우호적으로 전환된 규제 환경,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도입을 꼽았다. 특히 ETF를 통해 월가 투자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제도권 유입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아직 풀어야 할 질문도 남아 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향후 10년 안에 전 세계 가치 저장 수단 시장의 25%를 차지할 수 있을까? 시장의 변동성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이러한 전망이 유효한가?

호우건은 이에 대해 낙관적이다. 그는 비트코인의 강세 시나리오 외에도 솔라나(SOL)에 대해서도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솔라나가 올해 연말까지 사상 최고 수준의 상승 여력을 갖춘 종목이며,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월가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한편 그는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조용히 침투하고 있으며, 그 변화가 불러올 구조적 재편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할지, 그리고 솔라나가 진정한 ‘월가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