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산업의 핵심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거래소 크라켄이 정치 후원에 나섰다. 크라켄은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야의 권리를 방어하기 위한 지속적인 싸움의 일환으로 총 200만 달러(약 27억 8,000만 원)를 정치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크라켄 공동 CEO 아르준 세티(Arjun Sethi)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크라켄이 Freedom Fund PAC에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를 지원하고, America First Digital에 대한 내년 후원을 기존 수준에서 두 배 확대한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로 증액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공통적으로 친암호화폐 정책을 지지하는 정치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세티는 "미국 내 암호화폐를 둘러싼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자산의 자율 보관(self-custody), 탈중앙화 접근성과 같은 핵심 개념들이 여전히 불확실한 규제 환경과 프라이버시 도구 금지, 관련 인프라를 범죄로 간주하려는 시도들로부터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단순한 시장 인프라를 넘어서, 디지털 시대 개인의 주요 권리를 수호하는 일"이라며, 크라켄의 기부는 기술과 자유 사이의 갈림길에서 개인의 선택권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번 후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인 암호화폐 진영이 연합해 규제 완화 및 지원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 크라켄의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기업 로비를 넘어,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법적·정치적 투쟁의 중심에 산업계가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