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는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코인(BNB)과 아스터(ASTER)가 주목받으며, 시가총액 상위 자산 밖에서도 강한 상승 흐름이 감지되면서 일부 분석가들은 본격적인 ‘알트 시즌’이 시작됐다고 평가한다.
블록체인센터(Blockchaincenter)의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최근 100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이 지수는 시가총액 50위 내 알트코인의 성과가 비트코인을 앞선 경우에 상승한다. 지표가 완전한 ‘100’을 기록했다는 것은 시장 내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일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정점에 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BNB는 최근 1,000달러(약 139만 원)의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하며 ‘가격 탐색 구간’에 진입했다. 여기에 바이낸스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의 지지를 받는 아스터는 9월 19일 이후 300% 급등했다. 아스터는 자체 블록체인을 통해 빠르고 저렴한 탈중앙화금융(DeFi) 거래를 해결하고자 하며, 확장성과 상호운용성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공격적인 성장 기대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ERC-20 스테이블코인 보유량은 8월 기준 약 320억 달러(약 44조 4,800억 원)에서 최근 430억 달러(약 59조 7,000억 원)로 3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외부에 대기 중인 유동성 자금이 점차 유입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히 마련됐음을 의미하며, 특히 알트코인의 강세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다.
BNB와 아스터는 단순한 자산 가치 상승뿐 아니라 관련 생태계에도 긍정적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BNB체인의 일일 수수료 수익은 3일 연속 솔라나(SOL)를 앞질렀고, 이는 아스터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트래픽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BNB체인은 30일 기준 개발 활동에서도 업계 2위에 올랐다. 생태계 활성화, 개발자 유입, 거래 수 수익 모든 면에서 개선 흐름을 보이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4분기에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추가로 하락하면서, 이더리움(ETH)과 고위험 고수익 성격의 중소형 알트코인이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캐프리올 인베스트먼트(Capriole Investments)의 창업자 찰스 에드워즈(Charles Edwards)는 비트코인의 공정 가치를 14만 5,000달러(약 20억 1,550만 원)~16만 8,000달러(약 23억 3,520만 원)로 제시하고, 현재 11만 3,000달러(약 15억 7,070만 원) 수준의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20% 이상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향후 자금이 ‘스몰캡 알트’로 이어질 가능성을 강화시킨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후 발생하는 선순환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이 높은 베타값을 가진 자산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곧 중소형 알트코인 시장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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