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올해 세 차례나 상단 저항으로 작용한 4,100달러(약 5,699만 원)선을 돌파하고 되돌림 구간까지 지지에 성공하면서 상승 추세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거래소 내 보유량마저도 연중 최저치인 1,650만 ETH 수준까지 떨어지며, 장기 보유와 매집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더리움은 지난 중반기 4,100달러 저항선을 상향 돌파한 뒤, 해당 구간을 되짚으며 지지력을 테스트했다. 기존에는 이 가격대에서 세 차례나 반락했지만, 이번에는 지지선으로 전환되어 기술적 추세 반전 신호로 해석된다. 주요 기술 차트 분석에 따르면 향후 주요 목표가는 5,300달러(약 7,367만 원), 6,800달러(약 9,452만 원), 그리고 8,400달러(약 1억 1,676만 원)가 제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온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거래소 내 ETH 보유량이 1,650만 개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사이 가장 적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거래소 이탈은 매각보다는 자산 보관 또는 스테이킹 의도와 연결되므로, 순유입보다 감소세가 뚜렷한 현 시점은 강한 매도 압력 부재로 해석된다.
가격 반등의 기술적 근거도 다수 포착된다. ETH는 최근 고점 대비 약 16% 하락한 3,700~3,800달러(약 5,133만~5,282만 원) 구간에서 지지를 형성하며 1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반등 패턴을 그렸다. 이에 대해 트레이더 멀린(Merlijn The Trader)은 “지금이야말로 매수 ‘디핑존’이다”라고 강조하며, 5자리 가격으로 급등하기 전에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공매도 성향이 우세했다. 최근 하락으로 인해 일부 자금이 청산되며, 오픈 이자(Open Interest)가 감소했고 바이낸스, OKX 등의 거래소에서는 펀딩비(funding rate)가 음수로 전환됐다. 이는 레버리지를 사용한 숏 포지션 중심의 포지셔닝이 균형을 잃었다는 뜻으로, 빠른 반등이 발생할 경우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분석가 테드는 “이더리움 연계 종목인 샤프링크 게이밍과 비트마인 주가가 고점 대비 약세를 보인다”며, 주식과의 디커플링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이들 기업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ETH도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이더리움의 기술적·온체인 지표는 긍정적이지만, 파생시장과 주식연계 흐름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TH가 4,100달러 지지선을 안착 지점으로 삼고 추세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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