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XRP·시바이누, 핵심 지지선 앞 결정적 순간…향방은?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 XRP, 시바이누(SHIB) 등 주요 암호화폐가 각자의 주요 저항 및 지지선 앞에서 중대한 기술적 분기점에 놓이면서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 선을 사수하고 있지만 상승 모멘텀은 둔화됐고, XRP는 2.96달러(약 4,114만 원)에서 마지막 돌파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시바이누는 0.0000122달러(약 0.017원)의 핵심 지지선에서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하락 압력을 일부 이겨내며 200일 지수이동평균(EMA)을 상회한 채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 부근에 누적된 매도 유동성 탓에 종가 기준 돌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거래량 감소 또한 현 시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 부족을 반영하며,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이 저항선을 명확히 돌파하지 못할 경우, 11만 1,500달러(약 1억 5,509만 원) 또는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XRP는 2.96달러 부근에서 심리적 분기점인 3달러를 앞두고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100일 EMA가 일시적인 지지 역할을 하고 있으나, 송곳같은 매도세가 연이어 랠리를 저지시키고 있다. 기술적으로 하락 추세선을 돌파해야만 상승 반전이 가능하며, 반대로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2.60달러(약 3,614만 원) 또는 2.40달러(약 3,336만 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 거래량은 아직 뚜렷한 매수세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어, 중립적인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방향성 예측을 어렵게 만든다.

시바이누는 0.0000122달러라는 중요한 지지선 위에서 근근이 버티고 있다. 해당 가격은 기술적 삼각패턴의 하단 경계이자 과거 여러 차례 반등의 기반이 됐던 위치다. 만약 이 레벨을 유지하며 0.0000130달러(약 0.018원)선 이상으로 돌파할 경우, 0.0000140달러(약 0.019원)까지의 회복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지지선이 붕괴된다면 단기적으로는 0.0000115달러(약 0.016원), 장기적으로는 0.0000105달러(약 0.015원)까지 후퇴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 또는 하락을 결정지을 전환점에 도달했다. 비트코인의 11만 4,000달러, XRP의 3달러, SHIB의 0.0000122달러는 향후 흐름을 가를 핵심 가격대이며, 이 구간에서의 거래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변할 수 있다. 거래자들은 향후 며칠간 유동성 유입과 주요 이동평균선의 수성 여부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