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한 번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BTC)은 일시적으로 11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선에 근접했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되며 111,500달러(약 1억 5,508만 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현재는 111,800달러(약 1억 5,560만 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ETH)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약 5,560만 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번 하락의 배경에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최근 미국 경제의 불안 요인을 언급하며 향후 통화정책이 더욱 불확실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발언은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반적으로 ‘약세장’ 우려가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명 경제학자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하락장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수의 암호화폐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이번 조정이 일시적인 조정 국면일 뿐이며,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일부 알트코인은 예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플레어(Flare)는 시장의 전반적 조정 속에서도 6% 상승세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고, 이외에도 MYX 파이낸스(MYX), 비트겟 토큰(BGB), OKB 역시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반면,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에이다(ADA), 아발란체(AVAX) 등 주요 알트코인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일제히 붉은 불이 켜졌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현재 약 3.93조 달러(약 5,463조 7,000억 원)로 1.4% 감소했고,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56.9%까지 상승했다. 이는 알트코인보다는 비트코인에 더 많은 자금이 쏠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되며 일부 투자금이 전통 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확인되고 있다.
이번 하락 국면이 단기적인 반락에 불과한지, 아니면 더 깊은 조정의 신호인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시총 회복 여부와 거래량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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