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기 밈 코인 시바이누(SHIB)가 기술적 하락 신호인 ‘데스 크로스(Death Cross)’까지 출현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바이누는 현재 중요 지지선이 무너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트레이딩 플랫폼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시바이누는 최근 3시간봉 차트에서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며 데스 크로스를 형성했다. 일반적으로 데스 크로스는 강한 매도 신호로 간주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배경 속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월요일 하루 만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총 17억 달러(약 2조 3,730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며 강한 매도세가 쏟아졌다. 시바이누 역시 이 영향을 받아 $0.00001179까지 하락한 뒤 소폭 반등했으나, 목요일 세션에서 다시 $0.00001163까지 밀리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주일 기준으로는 11% 넘게 하락했고, 하루 기준으로도 2.55% 내림세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낙관적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SHIB는 현재 $0.0000116 구간에서 주요 지지선을 테스트 중이다. 이 자리는 지난 8월 초에 반등이 이뤄졌던 핵심 지지 구간으로, 하방을 지켜낸다면 다시 강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 공동창립자 네겐트로픽(Negentropic)은 "공매도 포지션이 시장 전반에 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흐름은 오히려 단기 반등 가능성을 높인다"고 언급했다. 상승 시에는 $0.00001428 수준이 1차 목표 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만약 현 지지선이 무너지면, 시바이누는 지난 6월 이후 악몽이었던 가격대인 $0.00001005 근처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이 경우 ‘또 다른 0이 붙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투자자 정서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는 심리적 임계점으로 평가된다.
시바이누는 지난 9월 13일 $0.00001484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주가는 전고점 대비 21% 이상 빠진 상태이며, 단기 회복 여부는 주요 지지선 방어 여부에 달렸다. 투자자들은 SHIB 가격이 이 수준에서 버틸지, 혹은 새로운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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