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주 원자재 기반 트러스트 주식에 대한 신규 상장 기준을 승인하면서, 현물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번 정책 변화는 디지털 자산 ETF 시장의 문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조치로 평가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해석의 여지가 있다는 반응이다.
SEC는 9월 17일, 개별 승인 없이도 수용 가능한 일반 상장 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간소한 절차로 현물 암호화폐 ETF 상장이 가능해질 수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이번 결정이 "현물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이 대거 출시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이퍼트와 함께 블룸버그에서 활동 중인 ETF 선임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번 SEC 결정으로 ETF 인가에 필요한 규제 장벽이 사실상 제거됐다”며, 특히 코인베이스(Coinbase) 거래소에서 선물 상품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절차가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장 예정 상품의 구조에 따라 여전히 규제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당국과의 해석 차이를 충분히 면밀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SEC가 어떤 방식으로 실제 ETF 신청서를 처리할지 여부에 따라, 관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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