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크레이머 “ABTC는 순수 투기 자산…전액 손실 각오해야”

| 손정환 기자

CNBC의 유명 금융 전문가 짐 크레이머(Jim Cramer)가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ABTC)을 투자 대상으로 두는 것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방송된 ‘매드 머니(Mad Money)’에서 그는 ABTC가 '순전히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이 전액 손실을 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크레이머는 “투자는 자유지만, 이 종목은 당신이 전 재산을 잃을 수 있는 성격의 자산”이라며 “이 점만 명확히 이해하고 접근한다면 괜찮다”고 조언했다. 한편 ABTC는 채굴 기업 헛8(Hut 8)이 지분 대다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헛8은 비트코인(BTC)의 대형 보유 기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ABTC의 주가는 최근 6.69달러(약 9,289원)로 마감돼 전일 대비 4.29%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매도세와 맞물려 발생했다. 최근 비트코인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수 주 만에 최저가인 108,787달러(약 1억 5,112만 원)까지 떨어졌다.

ABTC에 대한 크레이머의 경고는 현재의 과열된 시장 흐름을 진단하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는 이전에도 “암호화폐를 포함한 끝없는 투기적 랠리는 결국 멈춰야 한다”며 시장에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발언은 일시적인 조롱을 받았지만,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상당한 예견 능력을 보여준 셈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멈칫하는 가운데, 크레이머의 발언이 투자자들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특히 ‘투기’라는 단어가 강조되는 시점에서 ABTC와 같은 알트코인 기반 투자가 다시금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