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공포지수 '28'…투자심리 급랭에 반등 신호 포착되나

| 민태윤 기자

비트코인(BTC)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최근 가격 하락으로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극단적으로 치솟은 것이다.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올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23일(현지시간) 기준 공포·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28포인트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16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4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찍은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83,000달러(약 1억 1,537만 원)를 기록했던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신호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0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를 하회하며 새로운 월간 저점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가격 움직임은 투자자 심리에 직격탄이 됐다. 공포·탐욕 지수는 일반적으로 시차를 두고 가격 변동에 반응하지만,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빠르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에서도 투자자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 지수가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며, 가격 반등의 신호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공포 지수가 과매도 국면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극심한 공포 속에 방향성이 확정되기 전까지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지수의 빠른 회복 여부와 함께 주요 지지선에서의 가격 반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