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에이다(ADA)·이더리움(ETH), 급락장 속 '기술적 반등 vs 추가하락' 엇갈린 분석

| 손정환 기자

리플(XRP), 에이다(ADA), 이더리움(ETH)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 급락 속에서 엇갈린 전망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등 가능성을 강조하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XRP의 경우 강한 기술적 지지가 일부 분석가들 사이에서 ‘반등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조정 속에서 XRP는 1주일 새 약 10% 하락해 현재 약 2.73달러(약 3,795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RP가 2.71달러(약 3,767원) 지지선을 방어한 점에 주목하며, 이 수준이 유지될 경우 최고 3.60달러(약 5,004원)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또 다른 챠트 분석가 EGRAG CRYPTO는 XRP가 2.65~2.70달러(약 3,684~3,753원)대 저항 구간에 직면했다며, 상방 돌파 시 3.20달러(약 4,448원), 하방 이탈 시에는 2.20달러(약 3,058원)로 급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술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지표가 등장했다. XRP의 상대강도지수(RSI)는 약 30까지 떨어지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 이는 통상 가격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일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매수 움직임이 형성되고 있다.

반면, 에이다(ADA)는 일주일 사이 무려 16% 이상 하락하며 약 0.76달러(약 1,056원)까지 내려갔다. 최근 마르티네즈는 ADA가 0.80달러(약 1,112원) 선을 방어해야 반등 여지가 생긴다고 분석했으나, 현재 그 지지선이 무너진 상태다. 다만 일부 커뮤니티 내에서는 연말까지 ADA가 사상 최고치인 10달러(약 1만 3,900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도 존재한다. 특히 X(예전 트위터) 사용자 Sssebi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대규모 상승이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급락세를 피하지 못하며 4,000달러(약 556만 원) 아래로 하락했다. 그러나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반등 가능성을 지지하는 근거들도 부상하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 보도에 따르면, 거래소 내 ETH 보유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어 단기 매도 압력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TH의 RSI는 5개월 만에 최저치인 15까지 하락했고, 고래들의 매집도 관찰되면서 저점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트레이더 Ted는 ETH가 4,060달러(약 564만 원) 가격대를 회복한다면 상승장이 재개될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이를 회복하지 못하면 3,600달러(약 500만 원) 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시장 조정은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리스크에 대한 신중한 재평가를 요구하고 있다. 리플, 에이다,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은 각 자산의 기술적 지지선과 시장 심리 변화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