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심리적 지지선이자 기술적으로도 중요한 수준인 2.70달러(약 3,753원)를 하향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몇 주간 하락세를 이어온 XRP는 최근 하락폭을 확대하며 중장기적 방향성에 대한 신호를 전하고 있다. 이번 하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시장 분위기의 근본적인 전환을 암시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XRP는 그동안 3.10달러~3.20달러(약 4,309~4,448원)의 저항선에서 반복적으로 상승을 저지당하며 약세 패턴을 형성해왔다. 특히 2.88달러(약 4,003원) 수준의 100일 이동평균선(EMA)을 지지하지 못한 뒤 매도 압력이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 시장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2.60달러(약 3,614원)를 핵심 지지선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이 지점마저 무너지면 2.00~2.30달러(약 2,780~3,197원) 사이의 역사적 수요 구간이 향후 주요 관전 포인트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표 측면에서도 낙관적인 소식은 없다.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37 수준으로 과매도에 근접해 있으나, 기술적 반등 조짐보다는 거래량 증가와 함께 매도세가 뚜렷해지는 구조적 하락이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단기 반등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지속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향후 XRP의 향배는 2.60~2.70달러(약 3,614~3,753원) 구간에서의 움직임에 달렸다. 만약 이 구간을 재탈환하는 데 성공한다면 투자 심리를 회복하고 2.90~3.00달러(약 4,031~4,170원)까지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변동성 확대와 함께 지지선 회복에 실패할 경우, XRP는 구조적 약세 흐름 속에서 2달러(약 2,780원)선 재접근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지선 이탈은 단기 하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XRP의 가격 구조 자체가 재조정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며, 향후 수 주 간의 흐름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서 실질적인 방향 전환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투자자들은 강한 매수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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