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2.75% 하락…조정 vs 하락장 본격화 엇갈린 전망

| 민태윤 기자

비트코인(BTC)이 역대 최고가였던 124,500달러(약 1억 7,305만 원)를 넘어선 이후 약 12.75% 하락하며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상승세의 일시적 조정이라는 낙관론과 새로운 하락장이 시작됐다는 비관론이 맞서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방향성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에 대해 보다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분석가들은 2021년 시장 패턴과 유사한 흐름을 경고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Reflection’은 당시 비트코인이 급등과 함께 단기 최고가를 형성한 뒤, 중간 지지선까지 후퇴하고 결국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면서 가격이 반 토막 이하로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2021년 약 69,000달러(약 9,591만 원)에서 32,000달러(약 4,448만 원) 수준까지 빠르게 추락한 바 있다.

이 같은 역사적 패턴이 재현될 경우,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약 60,000달러(약 8,340만 원)선까지 하락할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반면, 낙관론자는 이번 하락이 건전한 조정이라고 평가하며, 104,000달러(약 1억 4,456만 원)를 강력한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다음 목표가로 140,000달러(약 1억 9,460만 원) 이상을 제시하며 상승장 지속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지만, 주목할 점은 2021년과 유사한 차트 프랙탈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적 사례는 때때로 미래 방향성에 대한 강력한 힌트를 주곤 한다. 다만, 과거가 반드시 미래를 보장하진 않는 만큼, 투자자들은 각 시나리오에 대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트레이더와 투자자 사이에서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다음 움직임은 향후 몇 주간 시장 전반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