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9,000달러 지지 숨고르기…단기 조정 본격화 우려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단기적으로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인 10만 9,255달러(약 1억 5,180만 원)를 잠시 하회한 뒤 다시 반등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말 초입에 접어든 시장에서 아직 뚜렷한 매수세나 매도세가 확인되지 않아, 당분간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에서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사이 박스권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7일 기준 비트코인은 10만 9,352달러(약 1억 5,18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들과 달리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0.11% 소폭 하락했으며, 시간당 차트에서는 모멘텀 부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상승 반전보다는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기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11만 7,622달러(약 1억 6,327만 원)에서의 저항선 돌파 실패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만약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다음 주요 지지선인 10만 7,389달러(약 1억 4,921만 원) 혹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 테스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술적 측면 외에도,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매수·매도 양측 모두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전일 캔들 범위를 넘어서지 못한 모습은 시장이 명확한 방향성 없이 정체 상태에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 코인스탯스(CoinStats)는 이러한 흐름 속에 주말 동안 매도세가 선제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트렌드를 바꿀 만한 거래량 유입이나 뚜렷한 이슈가 부재할 경우, 현재의 조정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종합적으로, 비트코인은 현재 단기 하락 추세 속에서 기술적 반등 여부가 갈림길에 놓여 있다.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지 않는 한 박스권 흐름은 유지되겠지만, 강한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기 위해선 거래량 확충과 시장 심리 개선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