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BITWISE)의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 CEO가 미국에서 출시될 솔라나(SOL)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드러냈다. 그는 ETF가 승인되자마자 예상되는 유입 자금 규모를 ‘첫날에만 1조 달러(약 1,390조 원)’라는 과감한 수치로 제시하며 솔라나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호슬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유럽의 비트와이즈 솔라나 스테이킹 ETP가 이번 주에만 6,000만 달러(약 834억 원)의 자금을 유입했다고 알렸다. 해당 게시물에 한 사용자가 미국 상장 솔라나 ETF의 승인 이후 유입 예상 금액을 묻자, 호슬리는 “첫날엔 1조 달러, 둘째 날은 아무도 모른다”고 재치있게 답하며, 시장에 형성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같은 발언은 암호화폐 ETF 시장의 현실적인 상황과는 괴리가 있어 다소 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기관 투자자들이 솔라나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들도 이러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노바디우스 웰스 매니지먼트(NovaDius Wealth Management)의 대표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지난주 비트와이즈를 포함한 프랭클린템플턴,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바넥 등 주요 운용사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솔라나 현물 ETF에 대한 개정된 S-1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들 서류에는 '스테이킹 기능 포함'이 모두 명시돼 있어 관련 ETF 승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라시는 “솔라나를 비롯한 현물 ETF들이 2주 이내에 승인될 수 있다”며, 최근의 ETF 상장 규제 간소화 흐름과 솔라나의 기술력을 감안할 때 10월이 암호화폐 시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EC가 최근 하이퍼리퀴드 ETF와 같은 새로운 상품에 대해 일반 상장기준을 받아들이고 있어, 암호화폐 기반 ETF 승인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솔라나의 고성능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과 네트워크 안정성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친 매도세로 솔라나는 최근 24시간 기준으로 2.81% 하락해 196달러(약 27만 2,440원)를 기록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는 약 19% 급락한 수치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복합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ETF 승인 기대감이 현실화될 경우, 솔라나는 다시 한 번 강세장을 주도할 수 있는 후보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잇는 차세대 주류 코인으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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