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리플)가 가격 격차를 돌파하며 향후 방향성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한 주간 하락세를 이어온 XRP는 주요 가격 구간 위에 다시 올라서면서 시장 심리에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매도 압력과 유동성 리스크가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움직임에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기준, XRP는 이날 장중 최고 2.81달러(약 3,905원)를 기록한 후 하락세에 재진입했으며, 24시간 기준으로 3.51% 하락한 2.74달러(약 3,8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9.49%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지난 18일 기록한 3.14달러(약 4,365원) 고점 이후 계속된 하락세의 연장선이다.
최근 XRP 가격 흐름에서 주목할 점은 2.73달러~2.51달러(약 3,795원~3,489원) 사이에 존재하는 가격 격차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Ali)는 이 구간을 유동성 공백으로 지목하며, 가격이 이를 메우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XRP는 이 격차 위인 2.74달러(약 3,809원)에 위치해 있어 하락하거나 급격한 매수세에 따라 상방 돌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만약 하방 압력이 강해질 경우,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54달러(약 3,531원)가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반등세가 강해진다면 50일 이동평균선인 2.97달러(약 4,133원)를 돌파하면서 새로운 상승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개인소비지출) 지수가 발표됐지만, 시장 반응은 미미했다. 이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약간 지지하는 요소다.
시장 전반에서는 단기 급락에 따른 강제 청산도 두드러졌다. 최근 24시간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총 2억 905만 달러(약 2,907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XRP 역시 이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가격 격차를 중심으로 한 기술적 분석 외에도, 거시 경제 요인 및 시장 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 XRP는 현재 변곡점에 서 있으며, 등락의 열쇠는 유입되는 유동성과 거래량의 방향성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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