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토큰 소각률이 최근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브번(Shibburn)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708만 SHIB 토큰이 소각되며 일일 소각률이 무려 10,0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기준으로는 총 900만 8,448개의 SHIB가 소각돼 주간 소각률도 122% 증가했다.
이번 대규모 소각으로 인해 시바이누의 총 공급량은 초기 1경 개에서 현재 589조 2,476억 개로 축소됐다. 시바이누 커뮤니티는 지속적인 소각 캠페인을 통해 유통량을 줄이고, 희소성을 기반으로 토큰의 장기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높은 소각률과는 달리 가격 흐름은 부진했다. 9월 13일 고점이던 0.00001484달러(약 0.020원)에서 점차 하락세를 보인 SHIB는 현재 0.0000118달러(약 0.016원) 선에서 거래 중이며, 주간 기준으로 9% 이상 하락했다. 9월 한 달 동안의 하락률은 3.36%에 달하며, 전반적인 시장 침체와 함께 동반 하락하는 추세다.
시장에서 '업토버(Uptober)'로 불리는 10월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통상적으로 10월은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에 대해 강세장이 펼쳐지던 시기로, SHIB 또한 지난 2년간 4분기 말에 강한 반등을 보인 전례가 있다. 여기에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 금리가 민감한 암호화폐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HIB의 시세가 단기적으로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소각 활동과 거시경제 기대 요소들이 맞물리며 향후 반등의 불씨를 남겨두고 있다. 가격이 아닌 펀더멘털에 주목하는 투자자라면,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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