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입문자들이 더 이상 비트코인(BTC) 만을 시작점으로 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이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 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가 2,549명의 암호화폐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신규 투자자 중 단 55%만이 초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나아가 응답자의 10%는 비트코인을 한 번도 구매한 적이 없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코인게코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유치엔 림(Yuqian Lim)은 "시간이 흐르면서 비트코인은 더 이상 투자 진입점으로서의 역할이 강하지 않다"며, "대체 서사와 알트코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에이다(ADA),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폴리곤(MATIC)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기존 비트코인 중심의 시장 구도를 흔들고 있다.
이런 변화는 특히 젊은 투자자층과 소셜미디어 기반 커뮤니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눈에 띄는 가격 상승이나 밈(meme) 문화와 결합된 알트코인들은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자신만의 ‘경제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암호화폐 시장이 점점 분화되고, 비트코인이 절대적인 중심이었던 초기 단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더 넓은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시장의 다양성과 생명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