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1억3000만 달러 청산…숏 포지션 비중 높아져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3000만 달러(약 1,9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인기 토큰들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청산이 급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841만 달러(전체의 40.09%)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598만 달러로 71.13%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453만 달러(21.6%)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342만 달러(75.39%)를 차지했다.

특이사항으로 하이퍼리퀴드 거래소에서는 롱과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역전되어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70.32%로 더 높게 나타났다. 총 청산액은 344만 달러(16.4%)였다.

OKX는 약 275만 달러(13.1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66.03%였다. 게이트는 129만 달러(6.13%), HTX는 48만 달러(2.3%)의 청산이 각각 발생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에서도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109,239.5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약 -0.04%의 소폭 하락을 기록 중이다.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에서 11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24시간 동안은 롱 포지션에서 158만 달러가 청산됐다.

이더리움(ETH)은 현재 $3,988.56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0.49%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4시간 동안 숏 포지션에서 939만 달러, 24시간 기준으로는 972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으며, 전체 청산액 중 1911만 달러를 기록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솔라나(SOL)는 $200.12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0.80% 하락했다. 4시간 동안 233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182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전체 청산액으로는 416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지코인(DOGE)은 $0.226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1.87%의 상대적으로 큰 하락을 보였다. 4시간 기준으로 230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24시간 동안에는 48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특히 이번 청산 데이터에서 주목할 점은 10000SATS와 XPL 같은 토큰들에서 각각 2967만 달러, 2248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ASTER 토큰은 24시간 동안 -9.97%의 급락과 함께 535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4시간 동안 발생했으며, 전체 청산액은 830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WLFI 토큰은 24시간 동안 +5.13% 상승하면서 롱과 숏 포지션 모두에서 청산이 발생했으며, PUMP 토큰도 +1.13% 상승과 함께 상당한 포지션 청산이 진행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양방향 변동성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트레이더들은 높은 레버리지 포지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