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소각량 하루 새 99% 급감…주간 기준 365%↑ '공급 축소는 계속된다'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의 최근 소각 비율이 하루 사이 99.02% 급감하며 시장을 놀라게 한 가운데, 일주일 기준 소각량은 오히려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현상은 단기 변동성의 일환일 수 있으며, 시바이누 생태계 내부에서 계속되는 토큰 관리 전략의 일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데이터 제공 사이트 시브번(Shibburn)에 따르면, 9월 27일 하루 동안 소각된 SHIB는 69,690개에 그치며 전일 대비 약 99.02% 급감했다. 하루 전만 해도 708만 2,219개에 달하는 소각량을 기록했으나, 하루 만에 극적인 둔화가 발생한 것이다. 원화로 환산하면 불과 1만 원대의 소각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는 투자자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반면, 최근 일주일간 누적 기준으로는 약 900만 개가 소각돼 오히려 365%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주간 통계를 보면 단기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수 있으며, SHIB의 공급 감소 과정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는 의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바이누의 총 공급량은 현재 약 589조 2,476억 개로, 애초의 1경 개 발행량 대비 상당한 수준의 소각이 진행돼 왔다. 이번처럼 일일 기준 수치가 급감하는 경우에도 장기적 트렌드는 전반적인 감소 추세 유지로 요약할 수 있다.

가격 측면에서 보면, SHIB는 24시간 기준 0.32% 하락한 0.00001176달러(약 0.016원), 주간 기준으로는 9.10% 하락한 흐름을 나타냈다. 2023년과 2024년의 연말 급등 사례를 감안하면, 시장에서는 4분기 반등 시나리오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SHIB는 2023년 4분기에만 23%, 2024년에는 무려 104% 상승한 바 있다. 특히 2024년 9월 저점 0.00001231달러(약 0.017원)에서 12월 고점 0.00003344달러(약 0.046원)까지 치솟으며 171% 상승률을 기록한 전례도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단기 하락을 불규칙성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고 있으며, SHIB의 장기적 공급 축소와 커뮤니티 기반 강세 모멘텀이 어떻게 재연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황에 따라 SHIB는 다시 한 번 연말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