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변동성 확대... BTC ETH XRP SOL 시세 혼조세

| 이도현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9월 마지막 주에 큰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해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가상자산들은 규제 불확실성과 청산 압력 속에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기준 2.28% 상승하며 1억 5,70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가에 비해 약 11% 하락한 수치로, 여전히 조정 국면의 영향 아래에 있다. 그러나 온체인 데이터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약 8조 3,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유출되었으며, 이는 장기 보유 의지를 뒷받침하는 지표로 분석된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약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BTC는 월간 기준 1% 내외의 소폭 상승세를 유지 중이지만, 매도 압력이 높아질 경우 하락 반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더리움(ETH)은 현재 578만원에 거래되며 2.97% 상승했지만, 주요 지지선인 580만원을 밑돌고 있어 하락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다. 기술적으로는 '헤드앤숄더' 패턴이 형성 중이며, 이는 하락 전환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플(XRP)은 4,018원에 거래되며 2.73% 상승했지만, 자금 이탈 현상 속에 하방 압력이 누적되고 있다. 솔라나(SOL)는 29만 4,518원에 거래되며 상대적으로 큰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 조정 국면에서 작은 규모의 알트코인들이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4시간 기준 4.7% 하락한 약 5,400조원으로 집계되었다. 일주일 사이 약 235조원이 줄어든 수치다. 비트코인 시총 지배율은 현재 67%로 상승해 시장 내 비트코인의 상대적 안정성을 재확인시켰다.

시장 참가자들은 10월 반등 기대가 있지만, 계절적 리스크와 기관 포트폴리오 조정, 그리고 규제 리스크가 여전해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투자자들은 주요 지지선과 유동성 흐름, 규제 이벤트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