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주초 아시아 장에서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선을 회복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강세장 기대감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 하락으로 무너졌던 가격대를 빠르게 되찾은 점이 이번 반등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승이 단기 조정 이후의 회복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9월 들어 비트코인은 약 13% 하락하며 한때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 아래로 밀려났지만, 최근 반등은 강한 지지선이 다시 주요 저항선으로 전환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지점을 넘어서게 되면 본격적인 상승 국면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로 유명한 ‘PlanB’는 “비트코인의 강세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FOMO(불안한 투자심리)나 급락 없이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상승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PlanB는 2025년 6월을 기준으로 ‘돌이킬 수 없는 전환점’을 통과했다고 판단하며, 이전 사이클들과 유사한 궤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분석가 Zynx는 “현재는 아직 본격적인 강세장의 초입에 불과하다”며 “역대 사이클마다 비트코인은 금 기준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50T 펀드 공동 창립자인 댄 타피에로(Dan Tapiero) 역시 “비트코인은 여전히 금과의 상대 가격이 5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지금이 시장 진입 시점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투자자 벤저민 코웬(Benjamin Cowen)은 최근 주봉 캔들이 강세장 지지 밴드 위에서 마감된 점에 주목하면서, 이는 2020년처럼 ‘반등의 구조적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 분석가 ‘Tara’는 피보나치 되돌림선을 기준으로 11만 4,300달러(약 1억 5,865만 원) 선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심리 역시 회복세다.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비트코인 탐욕·공포 지수’는 지난주 ‘공포 영역’에서 벗어나 중립 수준인 50으로 반등하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개선을 나타냈다.
한편 이더리움(ETH)도 모처럼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더(ETH)는 이날 오전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4,000달러(약 556만 원)를 회복했다. 투자자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이더리움은 저점 대비 약 250% 반등했다”며 “현재 조정은 당연한 수준이며 수 주 내로 조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ETH가 결국 1만 달러(약 1,390만 원)를 넘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Daan Crypto Trades’도 “이번 주봉 마감은 지난 사이클 고점을 다시 상회한 것이며, 이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 구간을 유지해야만 장기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강세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당분간 기술적 저항선 돌파 여부와 함께, 투자자 심리와 매수세 회복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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