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컵앤핸들 패턴 따라 '가격 발견' 진입…“연내 급등 전망”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또 한 번의 주요 상승세를 준비 중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매크로 투자 전문가이자 50T 펀드 설립자인 댄 타피에로(Dan Tapiero)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새로운 국면(new world)'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시장 참가자들에게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타피에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금 가격 대비 비율은 여전히 5년 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아직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되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풀이된다. 그는 "매시브 컵앤핸들(massive cup and handle) 형성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며, 기술적 패턴이 강한 돌파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타피에로는 비트코인이 금 등 전통 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돼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괴리를 이용해 투자할 수 있는 '희소한 기회'라고 표현했다. NFT, 디파이(DeFi), 실물자산 토큰화(RWA), ETF 출시 등 최근 암호화폐 업계의 급속한 혁신과도 맞물려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환경도 이러한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미국 기준금리가 4% 내외로 유지되고 있지만, 그는 이를 장기적으로는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봤다. 달러화 약세 국면과 맞물려 비트코인을 비롯한 리스크 자산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타피에로는 미국의 규제 변화도 시장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있다고 봤다. 지난 2025년 1월 20일 출범한 신 행정부는 기존보다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의 이용 범위를 확대한 '지니어스(GENIUS) 법안' 같은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55% 상승한 11만 2,373달러(약 1억 5,612만 원)로 거래 중이다. 하루 거래량은 41억 5,300만 달러(약 5조 7,707억 원)로 72.1% 급증했다. 이는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방증이며, 새로운 사상 최고가(ATH)를 향한 본격적인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단계에 진입했다는 전망을 힘있게 뒷받침한다.

한편,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역시 비트코인의 중장기 목표가로 20만 달러(약 2억 7,800만 원)를 제시하며, 타피에로와 같은 낙관적인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 업계는 향후 몇 달간 펼쳐질 거시 변수들과 정책 변화, 기술적 진전들이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