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논의가 무르익으면서, 비트코인(BTC)과 전통적인 주식 투자의 생존 가능성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I는 다양한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할 역량을 갖췄지만, 이 변화에 적응하는 방식에 따라 투자 대상의 운명도 달라질 수 있다.
AI 시대를 맞이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들은 기술적·경제적 요구에 적응하며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로봇공학·바이오테크·우주 산업 등 AI가 촉발한 신사업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며, 해당 분야에 투자한 주식들이 시장 내 변동성 속에서도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향후 몇 년은 각 산업이 AI 기술을 흡수하며 체질을 개선해가는 ‘적응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주식 시장은 기업의 성과와 거시경제 흐름에 따라 가격이 형성된다. 기업이 AI를 통해 데이터 분석, 자동화 등의 체계를 강화하고 신사업 모델로 전환한다면,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기술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들은 역사적으로 경제 위기와 전쟁, 산업 재편을 견디며 살아남았다. 대표적으로 S&P500 지수는 수십 년간 연평균 7~10%의 수익률을 실현해왔다.
반면, 비트코인(BTC)은 아예 금융 세계의 틀 바깥에서 접근하는 자산이다. 단순히 자산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서 거래 매개체로 진화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AI가 이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처리 속도 등 기술적 병목을 AI가 보완해줄 수 있는 만큼 미래의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잠재력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은 중앙화된 제도나 기업처럼 내부 정치나 인간의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 탈중앙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장기 생존 가능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방향만 잘 맞춘다면, AI 기술을 수용하면서 본래 목적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향후 50년을 내다보는 투자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너무 많은 외부 변수들이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시점에서 AI와 핀테크 산업의 교차점을 분석하면, 비트코인과 주식 중 어떤 자산이 미래의 투자 유망군인지 택하는 데 의미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정답은 없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투자 성향과 시대 흐름에 맞춰 가장 기민하게 적응하는 자산을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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