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2억8500만 달러 청산…롱 포지션 74%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8500만 달러(약 4,165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약 74%, 숏 포지션이 약 2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990만 달러(전체의 45.37%)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625만 달러로 63.1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497만 달러(22.81%)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특이하게도 이 중 숏 포지션이 287만 달러(57.75%)로 롱 포지션보다 더 많이 청산됐다.

OKX는 약 343만 달러(15.74%)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62.75%였다.

특이사항으로 HTX에서는 롱과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거의 균등했으며,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50.11%로 약간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게이트와 코인엑스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중이 더 높았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액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관련 포지션에서 약 1억 310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약 34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4,112달러로 24시간 기준 2.94% 상승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531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약 198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1만 2015달러로 24시간 동안 2.46% 상승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3860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시간 기준으로는 약 15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솔라나 가격은 2.77% 상승한 206달러를 기록 중이다.

도지코인(DOGE)은 1.53% 상승한 가격과 함께 4시간 동안 약 5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약 504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특히 XPL 토큰은 24시간 기준 14.19%의 큰 가격 하락과 함께 약 2447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도 약 163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됐다. PUMP 토큰은 가격이 9.14% 상승했음에도 24시간 동안 약 1052만 달러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HYPE와 ASTER 같은 신흥 토큰들도 각각 6.01%, 7.94%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는데, 특히 HYPE는 24시간 동안 약 1054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전반적인 시장 상승세 속에서도 여전히 높은 변동성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