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 거래량 116조 돌파…NFT 흥행에 HYPE 상승세 지속

| 서도윤 기자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거래량 급증과 NFT 흥행을 통해 시장 안착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대표 토큰인 HYPE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기술적 저항선에 도전 중이며, 최근 출시된 NFT 컬렉션은 출시 직후 수억 원에 거래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블록체인벌러(BlockchainBaller)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의 총 거래량은 최근 840억 달러(약 116조 7,600억 원)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거래액 역시 60억 달러(약 8조 3,400억 원)를 넘어서며 플랫폼 내 유동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치는 중장기 사용자가 아닌 단기 포지션 진입과 청산이 활발하다는 점에서, 투기적 수요 역시 상당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파생상품 거래에서는 더욱 눈에 띄는 움직임이 있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의 파생거래량은 지난 24시간 기준 19% 증가한 18억 2,000만 달러(약 2조 5,300억 원)으로 나타났지만, 같은 기간 미결제약정은 1% 증가에 그친 22억 8,000만 달러(약 3조 1,7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대부분의 트레이더가 단기간 내 진입과 청산을 반복하고 있으며, 장기 투자자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중심의 시장 구조라는 점을 보여준다.

하이퍼리퀴드의 NFT 생태계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9월 28일, 플랫폼은 하이퍼EVM(HyperEVM) 기반 ‘하이퍼(Hypurr) NFT’ 시리즈를 출시했다. 총 4,600개 중 4,313개는 2024년 11월 진행된 ‘제네시스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배포됐고, 나머지는 개발자 및 커뮤니티를 위해 확보됐다. 이들은 단순한 컬렉션을 넘어, 체인 유동성 레이어에 직접 연결되며 실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될 수 있는 기능성을 갖춘 NFT로 알려졌다.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에서는 발행 가격 기준 1,458 HYPE, 즉 약 6만 8,700달러(약 9,550만 원) 이상의 플로어 프라이스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일부 NFT는 46만 7,000달러(약 6억 4,900만 원) 이상의 고가에 판매되기도 했다. 그러나 보안 분석가 잭XBT(ZachXBT)는 발매 직후 8개의 NFT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피해 규모는 약 40만 달러(약 5억 5,600만 원)로 추산된다.

HYPE 토큰의 가격도 거래량 증가세에 발맞춰 상승 중이다. 보도 시점 기준 HYPE는 47달러(약 6만 5,4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하루 전보다 5% 이상 오른 수준이다. 다만, 9월 18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59달러(약 8만 2,000원)보다는 아직 21% 정도 낮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현재 가격은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해 있으며,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선을 상향 돌파한 모습은 여전히 상승 모멘텀이 유효함을 시사한다.

한편, 스토캐스틱 RSI 지표가 95를 넘어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단기 조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술적 신호와 급격한 유동성 유입 사이에서 향후 조정장에 대한 경계심도 병존하고 있다.

거래량, NFT 흥행, 기술적 상승세라는 세 요소가 동시에 작동하며 하이퍼리퀴드는 단기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과열 신호와 변동성 가능성을 고려할 때, 투자자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