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 반등, 비트코인($BTC) 10만 달러 지지선 흔들리나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 시장이 다시 한번 하락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달러 인덱스(DXY)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비트코인과 달러 인덱스는 역의 상관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향후 DXY의 추이가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DXY는 지난 몇 달간 하락세를 이어오다 최근 98.9선을 회복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상향 돌파한 이후, 현재는 100일 EMA 근처まで 접근한 상황이다. 전반적인 방향성은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 강세 시그널이 포착되면서 시장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비트코인은 약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 부근에서 가격을 유지하며 100일 EMA와 200일 EMA 사이를 횡보 중이다. 이는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거래량 역시 고점인 약 12만 8,000달러(약 1억 7,792만 원) 이후 감소세가 뚜렷하다. 상대강도지수(RSI)도 49 수준으로, 과매도 구간 진입을 나타내지 않는 점 또한 반등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일 DXY가 심리적 저항선인 100선을 돌파해 101포인트대까지 상승할 경우, 비트코인이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대 주요 지지선을 재차 테스트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는 기술적 분석상 복원력이 약화된 결과이며, 달러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달러 인덱스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경우, 비트코인에는 단기적 반등 여지가 남아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DXY는 상승 모멘텀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으며, 이 기세가 지속된다면 비트코인 가격 조정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레이더들은 현재 시장이 중대한 전환점에 진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달러의 회복 속도와 범위에 따라 가상자산 전반의 움직임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향후 며칠간 DXY 지표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