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14,000달러 재돌파…선물 시장 안정과 상승 모멘텀 재개

| 민태윤 기자

비트코인(BTC)이 최근 48시간 만에 4.5% 급등하며 11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를 돌파했다. 이번 반등은 지난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어진 급격한 조정 이후에 나타난 것으로, 단순한 숏세력 공격보다는 롱 포지션의 디레버리징에 따른 건강한 조정 흐름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 분석 플랫폼 아들러스 크립토 인사이트에 따르면, 당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과열됐던 롱 포지션이 정리되며 밑바닥을 다지는 과정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상승 기반이 형성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선물 시장에서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규모도 조정 이후 건전한 수준으로 리셋돼,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을 담보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단기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111,300달러(약 1억 5,470만 원)에 형성된 가격 갭은 단기적으로 조정을 유도할 수 있는 매물대로 지목되며, 가격 흐름이 이 갭을 메워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당분간 비트코인은 탄탄한 기술적 기반 위에 다시 오른 가운데, 선물 시장 안정과 거래 심리 회복세가 맞물리며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러한 국면에서 발생하는 단기 조정은 상승 랠리의 지속성을 위한 구조적 조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