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2049 참가한 파이네트워크, 글로벌 행보에도 PI 30% 급락…시장 '냉담'

| 민태윤 기자

최근 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다수의 행사를 통해 글로벌 존재감을 키우고 있지만, 정작 파이코인(PI)은 가격 측면에서 고전 중이다. 지난 한 달간 PI는 30% 넘게 하락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겉으로는 프로젝트의 확장과 생태계 고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네트워크는 오는 10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토큰2049(TOKEN2049)'에서 골드 스폰서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공동 창립자인 팬청다오 박사는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 ‘유동성에서 실사용성까지: 웹3가 여는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로 10월 1일 오후 4시 30분부터 15분간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행사에는 리처드 텡, 저스틴 선, 아서 헤이즈, 찰스 호스킨슨, 파올로 아르도이노, 톰 리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초청 연사로 참여하는 등 약 2만 5,000여 명의 업계 종사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파이 해커톤 2025'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8월 개막한 이 대회는 실생활에 유용한 파이 앱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오는 10월 15일까지 응모를 받는다. 현재까지 제출된 프로젝트로는 PI를 활용해 손쉽게 결제를 가능하게 한 ‘스타맥스(Starmax)’와 농산물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하는 ‘네이처스 펄스(Nature’s Pulse)’등이 포함됐다. 상금으로 총 16만 PI가 책정돼 있으며, 1등 7만 5,000개, 2등 4만 5,000개, 3등 1만 5,000개가 주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PI 가격은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격은 약 0.26달러(약 361원)대로, 가격은 지난달 대비 30% 하락했다. 코인가격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CoinGecko) 기준으로, PI는 최근 암호화폐 시가총액 톱50에서 탈락했으며, 토큰 언락 일정이 다가오면서 추가 매도 압력도 예고되고 있다. 일부 업계 인사는 “PI는 실사용성이 부족하고 분산화 구조가 미흡하다”며 “서서히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네트워크가 대외 활동을 통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가격과 시장 반응은 여전히 냉담한 분위기다. 실사용 유틸리티 기반 생태계를 구현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신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