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에 대한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10월을 앞두고 다시금 활발해지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추적 플랫폼 웨일얼러트(Whale Alert)에 따르면 최근 두 건의 대규모 거래를 통해 총 1억 9,679만 9,056 DOGE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로 이체됐다. 이는 원화 기준으로 약 6,308만 달러(약 878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체된 자산은 각각 9,456만 5,083 DOGE(약 2,171만 달러, 약 302억 원)와 1억 223만 3,973 DOGE(약 2,347만 달러, 약 326억 원)로 추정된다. 두 건 모두 정체불명의 지갑에서 코인베이스로 향한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들 사이에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 거래소로의 코인 이동은 매도 의도로 해석되지만, staking, 커스터디, 내부 운용 등의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지코인은 작성 시점 기준 24시간 동안 0.55%, 주간 기준으로는 4.73% 하락하며 0.23달러(약 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 흐름 속에서의 대규모 이동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10월은 크립토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띠는 시기로, 업계에서는 이를 ‘업토버(Uptober)’라 부른다. 시장은 지난주 매도세와 기관 자금 이탈에도 불구하고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ETF 관련 최종 판단 시점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EC는 도지코인은 물론 솔라나(SOL), 라이트코인(LTC), XRP, 에이다(ADA), 헤데라(HBAR)에 대한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슈나스(Eric Balchunas)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ETF 심사가 시작된다”며 “이번 달은 ‘코인토버(Cointober)’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SEC가 기존 19b-4 서류 기준이 무의미해졌다고 본 뒤 ETF 신청자들에게 일괄적으로 해당 신청서를 철회하라고 통보한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향후 S-1 등록 절차가 최종 관문이 될 전망이다.
도지코인을 중심으로 한 고래들의 준비 움직임과 규제 환경 변화가 맞물리면서, 10월은 크립토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